<앵커>

국내 7위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습니다.

피해 규모가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홈페이지 접속조차 막힌 투자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7위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해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불과 40분 만에 벌어진 일로 피해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인레일 이용자들은 해킹 사고 이후 홈페이지 접속조차 안 되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인레일 이용자

“코인레일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때도 시스템적으로 불안했어요. 어쨌거나 지금 홈페이지 접속 자체가 안돼서 마음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유출된 코인은 펀디엑스와 엔퍼, 애스톤 등 9종류 36억 개 가량으로 전체 유출분의 70% 차지하는 3종류는 현재 거래가 동결된 상태입니다.

유출된 나머지 30%에 대해선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함께 조사하고 있지만 거래 동결과 회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해커가 이미 이더델타와 아이덱스 등 서버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거래소를 통해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일단 탈취가 된 돈들은 회수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보시면 되고요. 과거에도 거의 다 실패했습니다. 이번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끊이지 않는데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래소들이 인력과 예산 등을 이유로 보안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데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코인레일은 자본금이 2천만 원에 불과하고,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받지 않았지만 버젓이 영업을 해 왔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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