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열기 `후끈`…여기저기서 `인증샷`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전국 곳곳 사전투표소에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서기에 앞서 투표소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후보자들은 선거를 나흘 앞두고 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광주 광산구 수완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일찍부터 슬리퍼, 운동화, 등산복, 체육복 등 가벼운 차림의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찌감치 투표를 끝내고 나들이를 가기 위해 아이들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남편, 두 딸과 투표소를 찾은 이혜란(52·여)씨는 "우리 손으로 뽑은 정치인들이 바람과는 다른 정치를 할 때가 많은데, 이번에는 민심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후보들이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를 했다"며 "투표를 끝내고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대학생 임근한(20)씨는 "작년 대선 때는 나이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첫 투표를 해보니 뿌듯하고 열심히 일하는 후보들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휴일인데도 시험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와중에 시간을 내 투표장에 들르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경남 창원시 반송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20대 공무원 시험 수험생은 "오늘은 원래 휴식을 취하는 날이라 투표하러 왔다"며 "선거 당일은 임시 공휴일이지만 평일이기 때문에 공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커피숍에서 일을 하는 대학생 권지영(21·여)씨는 "선거 당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생애 첫 투표를 사전투표를 이용했다. 처음이라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에서는 도민은 물론 여행 온 관광객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소 입구에서는 함께 투표하러 온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후보자들은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이 몰리는 전통시장, 상가, 아파트 단지 등을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격전지인 경기, 대구·경북, 부산에서는 당 지도부까지 나서 총력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논란으로 선거판이 들썩이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은 도심 곳곳을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분주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 모란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과천 소방서삼거리, 의왕시 회전교차로, 군포시 산본역 중심상가를 차례로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수원종합버스터미널 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광주 남한산성,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대공원, 수원 KT위즈파크, 안산 세반사거리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모란시장에서 유세를 시작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과천 서울대공원, 광명 소하동 세계로 마트, 북수원 홈플러스, 수원 화성행궁광장을 차례로 찾았다.

대구에서는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변화의 조짐이 강하게 일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까지 나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사전투표를 한 데 이어 같은 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했다.

`수성`에 나선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그동안 `꼬리뼈 부상`, TV 토론회 등의 이유로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했던 거리 유세 횟수를 크게 늘리며 집중 유세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성서 홈플러스 앞에서 산행을 떠나는 시민들을 찾아가는 일정을 시작으로 성서 계명대, 동성로, 김광석 거리, 강정고령보를 찾아 젊은 층 공략에 집중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김 후보 등 지원 유세를 펼쳤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자유한국당 이철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 4명도 총력 유세에 나섰다.

격전지인 부산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대대적으로 지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과 당원 등이 총출동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