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두 차례 매각설에 휘말렸던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 또다른 악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지어지는 초대형 복합단지 파크원에 대규모 호텔이 들어서면서 고객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IFC의 지하쇼핑몰은 요즘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이곳에 몰려드는 사람은 지난해말 일평균 5만8천명에서, 올 4월 7만7천명으로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지난 2016년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이 서울IFC를 인수한 뒤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결과입니다.



하지만 IFC 4개 건물 중 한 동을 차지하고 있는 6성급 콘래드 호텔의 경우는 사정이 달라보입니다.



바로 옆에 지어지는 초대형 복합단지 파크원에 다양한 등급의 호텔이 입점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2020년 완공을 앞둔 파크원은 69층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으로 콘래드 호텔의 한강 조망권 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앞서 콘래드 호텔은 AIG가 IFC를 소유하던 지난 2013년과 2014년 당시에도 두 차례나 매각설이 제기돼 온 바 있습니다.



기업본사들이 대부분 서울 구도심이나 강남 일대에 밀집돼 있어 여의도 최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아무래도 비싸기 때문일 거에요. 접근성 이라든지 이런 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기업본사가 많이 위치해 있는 지역은 아니잖아요."



이에 대해 콘래드 호텔측은 "최근 주말이면 방문객이 몰려 객실이 가득찰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며 "파크원 건설에 있어서도 콘래드 호텔의 한강 조망권을 방해하지 않도록 이미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과거 호텔에 대한 매각이 시도됐다는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콘래드 호텔은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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