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자동차 관련주들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판매가 회복기미를 보이자 장기간의 불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는데요,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완성차 업체의 판매실적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자 자동차 업종이 장기간의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이 중 현대차의 판매대수가 4월과 5월에 각각 11%, 6% 늘어나며 오랜만에 증가세를 보였고 기아차도 두 달 연속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5월에는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판매가 1년 반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현대차 판매실적이 10.1%, 기아차가 1.6%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현대차의 경우 가장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3분기 신형 싼타페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회복이 예상되고, 중국의 경우 사드로 인한 부진이 하반기 신모델 출시 등으로 회복될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약 한달여간 현대차 주식을 24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하는 등 업황 회복에 적극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아직은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시장 금리인상기 들어서면서 시장 수요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고 중국 시장도 여전히 가동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머징시장도 최근 들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되고 있어서 지켜봐야 한다."

또 펀더멘털 회복과 무관하게 지배구조 관련 이슈로 인해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점도 신중론의 근거입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한온시스템, 만도 등 일부 부품주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되고 있어 눈에 띕니다.

이들 종목들은 그간 업황 부진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표주인 만큼 반등의 속도도 더 빠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