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Suits)’ 숨막히는 위기, 채정안 해고가 불러올 파장


KBS2 수목드라마 ‘슈츠(Suits)’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인물들의 특별한 관계성이다. 멘토와 멘티, 조력자, 티격태격 앙숙, 핑크빛 썸까지. 입체적 캐릭터들이 만났을 때 형성되는 관계의 매력은 시청자가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탄탄한 스토리까지 맞물리면 몰입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6일 방송된 ‘슈츠(Suits)’ 13회는 이 같은 입체적 관계성이 역대급 위기를 그린 스토리와 맞물려 쫄깃함을 선사했다. 그 중심에는 최강석(장동건 분), 고연우(박형식 분), 홍다함(채정안 분)이 있었다. 고연우의 ‘강&함’ 입성 후, 같은 쪽에 있던 이들이 위기 앞에서 다른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날 최강석은 2년 전 자신이 맡아 승소했던 사건과 마주했다.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남자가 핸들 결함을 이유로 자동차 회사를 소송했던 사건. 자동차 회사 측 변호사로 나섰던 최강석은 승소했다. 핸들 결함은 없다는 자동차 회사 대표의 말을 믿었기 때문. 그러나 2년 후 피해자는 자살했고, 자동차 회사에서 사전에 핸들 결함을 알고 있었다는 새 증거가 나오면서 사건은 뒤집혔다.

2년 만에 재기된 사건을 맡은 상대 측 변호사는 데이빗킴(손석구 분)이었다. 데이빗은 어떻게든 최강석을 무너뜨리기 위해 맹렬하게 부딪혔다. 최강석도 핸들 결함 사실을 보고 받았음에도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을 하며, 최강석과 강&함까지 소송한 것이다. 최강석에게 닥친 역대급 위기였다.

고연우는 최강석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도왔다. 홍다함과 함께 문서보관실을 샅샅이 뒤진 것. 결국 고연우는 보고서를 작성했을 인물이 누군지 밝혀내며 최강석이 그를 찾아가, 보고서의 존재 자체가 가짜라는 것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홍다함이 보고서를 발견한 것. 심지어 보고서에는 본인이 확인했다는 홍다함 서명까지 있었다.

홍다함의 심상치 않은 상황을 눈치 챈 고연우는 빨리 최강석에게 사실을 알리자고 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최강석을 걱정하고 지키고 싶던 홍다함은 결국 해선 안 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해당 보고서를 파쇄한 것. 결국 누군가 심어놓은 가짜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증명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증거를 은폐했다는 죄까지 뒤집어쓰게 된 홍다함은 강&함에서 해고되고 말았다.

해고된 홍다함이 ‘강&함’을 나가는 모습, 이를 복잡한 심경으로 지켜보는 최강석, 홍다함을 두고 최강석이 지켜줄 거라 믿었던 고연우와 김지나(고성희 분)의 실망한 듯한 모습까지. 홍다함의 해고는 이후 이들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 숨막히는 위기에 최강석이 어떻게 맞설지, 고연우는 또 어떤 행동으로 판에 뛰어들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슈츠(Suits)’만의 특별한 관계성이 두드러지게 돋보였다. 잠시 균열을 겪었음에도 최강석을 돕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노력한 고연우. 최강석을 위해 수많은 고민에 휩싸인 홍다함. 최강석을 몰아내려고 혈안이 된 채근식(최귀화 분), 홍다함을 진심으로 걱정한 김지나 등. 이들의 각자 다른 관계성이 탄탄한 스토리와 맞물려 감정적 몰입도까지 끌어 올린 것이다.

홍다함은 해고됐다. 그리고 그녀의 해고는 생각지 못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슈츠(Suits)’에 찾아온 커다란 스토리 폭탄. 그 안에서 숨막히는 위기와 접하게 된 최강석과 고연우. 권력과 두뇌싸움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함 때문에 ‘슈츠(Suits)’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한편 ‘슈츠(Suits)’ 14회는 7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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