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그룹 오너 일가 3명이 오늘 연달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의 구속영장 집행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물병 갑질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모녀가 동시에 법원과 세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혐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죄송하다"는 판에 박힌 멘트도 똑같습니다.

<인터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국민들께 하고싶은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인터뷰>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죄송합니다. (누구한테 죄송합니까?) 여러분들께 다 죄송합니다"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손찌검한 의혹이 제기된 이 전 이사장은 이르면 오늘 오후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재벌 총수 부인 중 경영 비리나 재산 범죄가 아닌 상해·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맏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관세를 내지않고 외국에서 물품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지난 압수수색에서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면서 출국금지 상태입니다.

아들인 조원태 사장도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오늘부터 교육부 조사를 받습니다.

갑질과 밀수 등 여러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총수 일가족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대한항공 경영진 면담을 요청한 국민연금의 행보와 함께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한진 총수일가의 갑질파문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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