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서 `붉은 불개미` 발견, `긴급 방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0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건조대나무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두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다"며 "문제의 컨테이너는 밀폐형으로 돼 있어 개미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중국에서 수입한 이 건조대나무 컨테이너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했다. 이 붉은불개미는 중국 현지에서 먹이를 찾다가 대나무에 묻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검역본부는 문제의 화물과 그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과 방제를 벌이고 있다. 수입업자에게는 해당 화물을 컨테이너에 적재된 상태로 훈증 소독하도록 했다.

검역본부는 예찰 트랩 56개를 더 철저히 조사하고, 발견 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을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됐고, 지난 2월 인천항에서도 의심 개체가 나온 바 있다.

이달 28일 호주산 귀리건초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한 마리는 유전자 분석 결과 붉은불개미가 아닌 `열대불개미`로 확진됐다.

검역본부는 "열대불개미는 과거 수년간 검역 과정에서 검출된 바 있다"며 "붉은불개미에 비해 공격성도 약하고 인체에는 약한 통증과 가려움 증세 정도의 피해를 끼친다"고 전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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