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출연 :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Q.> 美 금리 급등세.. 진정되는 분위기 인가요? 5월 fomc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흐름, 짚어주실까요?

- 5월 FOMC 의사록에서는 사실상 6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코멘트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물가에 대한 상당히 신중한 판단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긴축이 가속화되진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확대가 됐습니다. 이에 더해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 역시 6월 OPEC 회담에서 감산 완화 조치 기대로 급락하자 물가 부담이 축소되며 미국채 금리 하락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5월 초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던 미국채 금리 급등 우려는 진정되는 분위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Q.> 한국 국고채 흐름은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 국내적으로도 연준의 긴축 우려 축소에 시장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간 국고채 금리 상승 배경이 대부분 연준의 긴축 우려에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Q.> 얼마 전 공개된 5월 fomc의사록 주요 내용과 금리 인상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 5월 FOMC 의사록에서는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코멘트가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6월 FOMC에서는 25bp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월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있었던 이슈였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부분은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었는데요.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목표치(2.0%)를 상회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문구가 확인돼 결국 5월 FOMC 성명서에서 추가된 물가 목표가 대칭적이라는 문구는 결국 물가의 궤적보다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판단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은 3월 FOMC에서 제시한 연내 3차례의 금리인상 경로를 고수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Q.> 베이지 북 내용은 어떨까요?

금번 베이지 북에서는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판단이 유지될 것으로 보임. 최근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가 시장 전망치에는 소폭 못 미치면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축소된 것은 사실, 소비회복과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 다만, 최근 불거진 대외 정치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

Q.> 얼마 전 있었던 5월 금통위 결과를 한번 짚어보고 넘어갈까요, 어떤 의견들이 나왔고 추가 인상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한은의 금리 인상 앞당겨질까요?

- 5월 금통위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있었습니다. 눈 여겨 볼 만한 점은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한은의 판단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대해서도 금리 차로 인한 자금이탈 우려는 없다는 톤의 언급을 했다는 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둘기파 적인 금통위였다고 판단하며 당분간 국내 긴축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Q.> 해외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들도 금리인상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고요? 흔들리는 7월 금리 인상론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가요?

- 예.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던 5월 금통위를 감안하면 7월에서 8월로 금리인상이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닫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희는 여전히 7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는데요. 이는 역설적으로 국내경기가 하반기에 더욱 부진하기 때문에 7월을 놓치면 금리인상 타이밍을 완전히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이주열 총재의 말처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면 7월이 사실상 마지막 금리인상 타이밍이라는 판단이고 이미 시장금리가 1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시장을 놀라게 할 개연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7월 한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합니다.

Q.>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재개, 채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 인가요? /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 물론 북미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이 우호적인 요인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다만, 실제로 시장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데요. 우선 국고채 금리에 사실상 korea discount 가 없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금리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었다면 장단기 스프레드가 동일 신용등급 국가보다 구조적으로 높아야 하는데요. 오히려 aa 등급 국가 중 우리나라의 3/10년 스프레드는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시장금리에 많이 있다고 보긴 어렵구요. 물론 북미정상회담이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영향력이 확대되겠지만 신용도 상승요인으로까지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여서요. 일단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두나PD rockmin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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