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1천억 규모 사회 환원…경영권 승계 없다”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1천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표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으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서는 1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며 "재판을 받는 중에 친구들과 창업했던 조그마한 회사가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서는 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우리 사회의 배려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사회 환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내외 5천여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기업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끼게 됐다"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문가들과 함께 투명한 준비를 거친 뒤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추후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대표는 최근 2년 동안 진경준 전 검사장이 연루된 넥슨 주식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지난 19일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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