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역확장법 232조.`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무거운 관세를 매긴 근거가 됐던 법률의 그림자가 이젠 자동차 산업에도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 중인 피해 당사국들과의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에 25% 관세를 매겼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자동차에도 꺼내들었습니다.

철강 산업과 마찬가지로 무역확장법이 적용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체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한국 업체들의 전체 자동차 수출량 중 미국 시장은 무려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자동차 업계 관계자

"업계에선 국내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거보단 현지에서 제조 판매하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럼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태계는 자꾸 위축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용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같은 소식에 정부와 업계는 즉각 합동 TF를 구성하고 미국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자동차 관세 움직임에 대해 다른 주요 수출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극복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개별적으로 우리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되고 다른 국가들하고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 이번 조치가 한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이 큰 독일과 일본 등에 함께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관세부과가 현실화 될 경우 무역보복을 경고했고, 일본도 신중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배경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에서의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만큼, 멕시코와 캐나다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둔 이해 당사국들과의 연대도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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