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학력이나 나이 등을 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확대되고 있는데요.하지만,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국내 증권사의 경우 여전히 업무와는 무관한 지원자 부모의 직업과 직위를 묻고 있습니다.관행일 뿐이라고 하지만, 지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빈칸을 채울 수 밖에 없습니다.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신영증권의 상반기 공개 채용 입사지원서입니다.빽빽한 양식 가운데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가족들의 이름을 묻는 칸이 있습니다.심지어 가족들의 근무지와 소재지까지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올해 하반기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채용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의 입사지원서는 더욱 심각합니다.가족의 출생년도에 최종학력, 근무처는 물론 근무처의 직위까지 묻고 있습니다.문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이 진행되다 보니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아예 채용 과정이 진행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입사 지원자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빈칸을 채워 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전화인터뷰> 취업준비생(음성변조)"왜 이런 것(부모님 출신학교, 직업 등)을 굳이 회사쪽에서 알려고 하는지는 제대로 된 설명은 듣고 싶다. 의문도 든다."앞서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요구해선 안 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권고 조치,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핵심 일자리 정책 중 하나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강조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는 게 현실.이들 증권사는 관행적인 질문일 뿐,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하지만, 당락과 무관한 정보라면 구직자에게 공개를 요구할 이유가 없습니다.입사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차별적 행위를 하는 증권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전화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가족관계나 나이, 학교 등을 배제하고 개인별 능력위주의 평가와 채용이 필요한 시점인데, 일부 금융권과 회사에서 계속 이런 원칙을 어긴다는 것은 이제는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을 정해서 이런 부분들을 모니터링하고 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국내 자본시장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파수꾼을 자처하는 증권사들.하지만, 채용과 관련해선 지원자 개인의 실력보단 배경을 보는 차별적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