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행 퇴직연금제도에서는 근로자들이 자신의 퇴직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챙겨볼 시간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퇴직연금 운용에서 근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결과적으로 수익률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2015년 퇴직연금 도입 당시 퇴직연금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이 위원회가 운용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하며 필요할 때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바꾸며 퇴직연금을 운용한 결과 지난해 확정급여형 상품 수익률이 9.4%를 기록했습니다.코스트코코리아와 바이엘코리아 역시 사용자와 근로자가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받아 연금운용을 관리하는 위원회를 두고 있고, 매년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거둬오고 있습니다.[인터뷰] 황규만 머서코리아 부사장"중요한 건 사후관리다. 현행 퇴직연금 제도에선 관리의 주체가 없다보니 투자의사결정에 있어 한 곳으로책임이 쏠리는 부작용이 있다. 선진사례에선 퇴직연금의 운용위원회를 두고 인사와 재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물론 투자라는 건 변동성을 감내하는 행위이다. 가장 중요한 건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제도가 갖춰져 있는지이다."근로자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퇴직연금제도에 기업과 근로자들의 무관심이 지속되자 현행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가입자들이 미리 운용방법을 정해두면 사업자가 알아서 투자하도록 하는 디폴트옵션은 그 한 예로 꼽힙니다.[인터뷰]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가입자들이 운용과 관련해 사전 약정 해놓으면 사업자가 알아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디폴트옵션이다. 선진국인 미국과 호주는 이를 강제하고 있고, 우리나라 퇴직연금제도와 유사한 일본의 경우 이에 대한 논의를 거쳐 상반기 내 도입할 예정이다."지금까지는 몇 몇 기업들이 도입한 기금운용위원회의 법적 근거를 담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 제출됐습니다.개정안은 회사와 근로자,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된 위원회가 퇴직연금 운용과 관리를 책임지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다만 당초 논의됐던 디폴트옵션이 빠진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기업들의 늘어나는 비용부담에 대한 세제혜택 등 유인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