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버스 안전품목 시연회 체험기
-비상제동장치, 전복방지시스템, 차선이탈경고 시연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20일 경기도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버스 안전시스템 시승회를 열었다. 수입 버스로는 처음 갖는 자리로 대형 버스 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015년 수입 업체 중 대형 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만(MAN)은 안전품목 의무화 전부터 각종 안전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판매해 오고 있다.

이날 시승 버스는 '만 라이온스 더블데커'로, 현재 경기도권에서 운행중인 2층 광역버스다. 독일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에 수입 중이며 비상제동장치(AEBS), 전복방지시스템(ESP),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 능동형 안전품목 뿐 아니라 화재경보,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르포]대형버스 안전 시스템, 필요 아닌 필수

시승 코스는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차체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운행을 유도하는 ESP 테스트를 위한 슬라럼과 긴급 차선변경 코스,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LDWS 테스트를 위한 1.4㎞ 주행 코스, 마지막으로 AEBS 테스트를 위한 300m 직선 코스 등이다.

먼저 차세안전제어장치(ESP) 체험이다. ESP는 버스가 곡선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회전할 경우 원심력으로 전복될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센서가 버스 움직임을 감지해 바퀴마다 각기 다른 제동을 가함으로써 자세를 안전하게 잡아준다.
[르포]대형버스 안전 시스템, 필요 아닌 필수

오버스티어 상황에서는 앞쪽 외측 바퀴에 제동력을 가하며 언더스티어 상황에선 후륜의 안쪽 바퀴에 제동력을 가한다. 또 전복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엔진토크를 제어함과 동시에 제동력에 개입한다. 전복이 예측되면 모든 바퀴에 긴급제동이 들어간다. 실제 버스에 탑승 후 운전자가 급격한 코너링을 시도했지만 브레이크 시스템이 저절로 작동되면서 차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만은 2007년부터 모든 제품에 ESP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감소하는 사고율은 40% 이상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LDWS는 버스가 차선을 이탈했을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줌으로써 차선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운전자 의지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시속 60㎞ 이상에서 경고음이 울리며 주의를 준다. 실제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자 스피커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만의 버스 제품군에 탑재된 카메라 시스템은 4번의 개선을 거쳐 불가피한 차선 이탈을 감지해 불요한 경고음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르포]대형버스 안전 시스템, 필요 아닌 필수

AEBS는 앞차와 충돌이 임박 했을 때 경고와 함께 운전자가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안전품목이다. 전방에 차가 서 있거나 급속하게 속도가 줄었을 때 작동하며, 운전석에 탑재한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가 이를 감지한다. 카메라는 전방 물체가 어떤 사물인지 구별할 수 있으며 반드시 자동차인 경우에만 시스템을 작동하도록 한다.

전방에 모형차를 가져다 놓고 시승이 이뤄졌다. 시속 30㎞ 주행에 들어갔는데 일정거리에 다다르자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운전자 반응이 없자 버스 내부에는 브레이크 라인에 압력이 생성되며 후방 브레이크 등이 점등된다. 마지막까지 반응이 없자 엔진토크가 자동으로 감소, 경고 브레이크가 작동되기 시작한다. 결국 모형의 약 3m 앞에서 버스는 스스로 정지하는데 성공했다. AEBS는 현존하는 자동차 안전기술 중 전방 추돌 예방에 가장 확실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최근 1~2년간 대형 버스로 인한 잇따른 인명 사고로 사회가 떠들썩했다. 원인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지만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자동차 안전기술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뒤늦게 대형 버스와 트럭에 안전장치 의무화 방안을 내놨다. 올해부터 차체 길이 9m를 초과하는 모든 대형버스는 AEBS와 LDWS를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김포=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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