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출장', '후원금 땡처리' 논란 등으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14일 만에 사퇴한 가운데,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사진)을 신임 금감원장으로 추천한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금감원장이 사퇴한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융감독권장으로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까진 볼 수 없으나, 18일 현재 228명이 청원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힌 상태다.


청원인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야당 및 적폐 세력들의 압력에 밀려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적폐 세력들이 왜 그렇게 김기식 전 원장을 몰아내려 그랬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공약달성 목표에 가장 적합한 인물 이었고, 기득권 세력에게는 위기였기 때문"이라면 "또한 이번 삼성증권 사태해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기에 그들은 김기식 전 원장을 그렇게 몰아내려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이에 전직 국세청장으로서 금융 적폐 세력들이 어떻게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는지 잘 알고,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잘 아는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을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청장은 국세청은 물론, 보수진영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1960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난 안 전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대구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주요 보직에서 근무했다.


MB정부 시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고 폭로했으며,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은닉재산 추적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그는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의 의문점을 지적하며 김기식 전 원장이 사퇴하게 된 것은 금융기관들이 김 전 원장의 금융개혁을 불편해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rozzhj@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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