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지난해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출품된 삼성전자의 TV 더프레임.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손잡고 TV를 단순 전자제품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10여년 전 디자인 역량이 떨어진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꾸준히 디자인 분야에 투자한 결과입니다.LG전자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제품 초기 설계부터 디자인을 우선 고려하며 세계 시장에서 일등 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디자인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가전 업체에 비해 가구 분야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우리나라의 목재나 가구 분야의 산업디자인 역량은 선진국 평균 수준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인터뷰] 김종기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전자·IT 제품은) 디자인이 많이 올라가고 그런 측면이 있는데, (다른 업군은) 디자인 혁신 주기가 긴 것 같아요."이렇게 된 건 소비자들의 가구에 대한 인식이 한 몫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유행 따라가기가 먼저고, 싸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식 때문에 우리만의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승부보는 게 힘들게 됐다는 겁니다.[인터뷰] 직장인"안사죠. 네 저는 그걸(모조품) 선호할 것 같아요. 가겨에 맞게 실용적인 걸 선택하다보니."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들은 유행을 쫓아 카피 가구를 찍어내기에 바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매출액 중 연구개발, 디자인에 얼마나 투자했는 지 살펴보면 더 명확합니다.국내 주요 가구 업체 중 한생만 1%대고, 나머지는 0%대에 머무른 상황.업계에서는 해외 주요 가구 회사의 경우 매출의 5% 이상을 디자인에 투자하고,소속디자이너를 따로 두지 않고 여러 디자이너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디자인 독창성과 다양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합니다.[인터뷰] 오정일 / 알레아토릭(세계 디자인가구 전문) 대표"(해외에선) 어마어마한 연구개발도 하고 디자이너들한테도 투자를 많이 하죠. 환경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디자이너들에 대한 한국 산업디자이너들에 대한 처우도 말도 안 되고요."우리나라도 세계 시장에 이름 있는 디자이너가 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인터뷰] 나건 /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디자인을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투자라고 생각해야 몇 년 후에 뽑을 생각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그렇게까지 참을 수 있는 인내성도 없고, 생존할 것이냐는 문제들이 있어서 과감히 못하는 거죠."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높이 사고, 대가도 철저하게 지불하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스탠드업] 이주비 기자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는 한국의 명품 가구 브랜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 없이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