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사회적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하이네켄 맥주가 인종차별주의를 암시하는 광고를 내보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하이네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때로는 가벼운 것이 더 좋다”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바텐더가 '하이네켄 라이트' 병을 한 백인 여성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명의 흑인을 지나쳐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광고가 인종차별주의를 담고 있다는 의견을 쏟아 냈다. 힙합 스타 찬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는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고 수많은 팔로워들도 동의했다.

또한 전직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리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어떤 멍청한 인간들이 이러한 광고를 승인했는지 확인해서 당장 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하이네켄 미국 담당자는 “우리는 단지 하이네켄 라이트가 고칼로리 맥주에 비해 좋다는 것을 느낌을 표현하려 했을 뿐”이라며 “그러한 지점을 놓쳐버렸으며 소비자들의 지적을 마음에 새겨 향후 광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인종차별을 암시하는 광고로 홍역을 치른 회사는 하이네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펩시콜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과 제도적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사회운동 BLM(Black Lives Matter)을 불법적으로 사용하고 탄산수를 판매하기 위해 사회적 정의를 악용한 혐의로 기소된 캔달 제너(Kendall Jenner)를 노려보는 광고를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생활용품 회사 도브(Dove)도 “도브로 씻을 준비가 되었나요?”라는 문장과 함께 흑인여자가 짙은 갈색 티셔츠를 벗자 백인 여자가 드러나는 3초짜리 GIF(그래픽 파일 형식) 파일을 페이스 북에 공개해 말썽을 빚었다.

올해 1월에는 H&M이 흑인 아이를 등장시켜 “정글에서 가장 매력적인(coolest) 원숭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다 엄청난 저항을 받고 사과와 함께 광고를 내리기도 했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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