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바이오는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의 줄임말입니다.>>제넥신,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공…유한양행 참여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 개발업체인 제넥신이 2천5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제넥신은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천400억원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와 60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이번 투자 유치에는 유한양행과 키움증권, 키움 프라이빗에쿼티,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베스트, KB증권, 라임펀드,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의 사모투자펀드 등이 참여했습니다.제약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유한양행이 참여했는데,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한독(구 한독약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기술력은 갖췄지만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제넥신에 유한양행은 왜 투자했을까?이미 한 차례 제넥신에 투자를 한 경험이 있는 유한양행의 투자 포인트를 점검해 봤습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의 결심?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이 취임한 후 바이오벤처 투자를 크게 늘리기 시작했습니다.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넥신을 비롯해 바이오니아, 코스온 등 바이오벤처 15곳에 1천200억원을 투자하면서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 것입니다.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제넥신입니다.유한양행은 2015년 동종업계인 한독이 최대 주주로 있는 제넥신에 약 200억원을 들여 주식 48만주를 사들입니다.당시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은 비상을 하기 위한 준비를 보였던 시기입니다.2015년 3월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에 총 7억달러(약 7천500억원)를 받고 신약후보물질을 수출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한미약품發 바이오 투자 열풍이 불기 직전 유한양행이 기술력을 갖춘 상장 바이오기업에 투자를 하기 시작한 때와 궤를 같이 하는 대목입니다.▲ 포스텍(구 포항공대) 멤버가 주축인 제넥신제넥신은 기술력을 갖췄지만, 해마다 적자를 지속하면서 임상시험이 다소 더디게 진행된 것은 사실입니다.제넥신은 1999년 7월 성영철 포스텍(구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주축이 돼 창업한 바이오벤처입니다.이 회사는 유전자 재조합 등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바이오베터(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투자 유치가 결정되자, 제넥신은 곧바로 하이루킨의 글로벌 후기임상(임상2상/3상)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460만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했습니다.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의 발달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 `인터루킨-7`에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에프씨(hyFc)`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치료후보물질입니다.하지만, 제넥신은 지난해 2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아직까지 성장성만큼이나 수익성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한독은 2012년 제넥신에 투자했고 2014년 3월에는 지분을 추가로 늘려 제넥신 최대주주에 올라섰습니다.유한양행이 투자를 나설 당시 제약업계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심도 받은 게 사실입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연임후 첫 대규모 투자는 역시 `제넥신`이러한 상황에서 유한양행은 제넥신에 대한 2차 투자를 감행한 것입니다.지난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지 나흘(20일 기준)만에 3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입니다.유한양행은 20일 제넥신 종가 대비 15.9% 할인된 9만원대로 총 38만여주를 취득하기로 했습니다.한 차례 투자로 재미(?)를 봤던 유한양행이 제넥신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심한 것입니다.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8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영업이익의 1/3이 넘는 돈을 제넥신이 쏟아 부은 것입니다.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넥신과 제넥신의 미국 자회사 네오이뮨텍의 기술력과 미래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유한양행, 그럼 왜 투자했는데?유한양행은 전통적으로 케미칼(화학) 합성 관련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삐콤씨 등 일반의약품,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API), 세파계 등 항생제 생산 등 포트폴리오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이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하지만, 동아에스티(구 동아제약)의 스테렌, 보령제약의 `카나브`, 대웅제약의 `우루사`, 녹십자의 `백신·혈액제제` 등 상위 제약사들과 비교해 달리 딱히 내세울만한 대표의약품(블록버스터)은 없는 게 사실입니다.이정희 사장의 고민도 여기서부터 출발했다는 게 제약업계의 설명입니다.유한양행이 올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바로 `연구개발(R&D)의 명가`를 재건하는 일입니다.유한양행은 올 초 제3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후보물질(YH25448)에 대한 임상1상을 3월까지 마무리하고 임상2상 종료를 앞당길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또 하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의 결합입니다.유한양행은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항체 신약 개발업체 `앱클론`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YHC2101, 면역관문억제제)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또, 지난 2016년 9월에는 미국의 항체 신약업체 소렌토와 조인트벤처 이뮨온시아를 설립, 면역항암제(IMC-001)에 대한 임상1상 시험에 들어간 상황입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제넥신의 하이브리드에프씨(hyFC) 기술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과 확대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 제넥신 투자 유치 `호평(好評)`제넥신의 이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하나금융투자증권은 "제넥신의 2500억원 조달은 비상을 위한 동력 확보"라고 평가했고, IBK투자증권은 "3년 정도 사용가능한 규모의 파이프라인(pipeline, 신약후보물질) 개발자금이 확보됐다"고 평가했습니다.제넥신 주가 역시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 반응에 화답했습니다.▲ 제약업계 보수의 `아이콘`이 투자한 성과는?이정희 사장은 지난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들은 선도기업의 위상을 공고히하고 미래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습니다.이정희 사장은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과 마케팅, 기획관리를 두루 거치고 2015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대표적인 영업관리통입니다.제약업계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는 유한양행의 최고경영자(CEO)가 선택한 제넥신.3년후 또 한 번 투자의 진면목과 선견을 보여줄 지 관심입니다.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