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만대 디젤 셔틀버스 전기 전환 가능성 제기
-보조금 대상 아니어서 관심 필요

전기차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보조금 사각지대에 놓인 승합차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디젤을 LPG로 바꾸는 것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반면 전동화(Electrification) 개조에는 보조금이 전혀 없어서다.
전기차 사각지대 승합차, 보조금 도입은?

22일 업계에 따르면 상용 밴의 주 고객층인 셔틀버스 운전자들이 쾌적한 환경을 위한 전기통학버스 도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셔틀연대에 따르면 "국내 운행중인 셔틀버스는 대부분 12인승, 15인승, 25인승으로 총 30만대에 달하며 모두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배출가스로부터 안전한 전기통학버스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논란은 정부와 지자체가 전기차 확대 보급을 위해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유독 승합차에 대한 지원만 제외됐다는 점이다. 셔틀연대 관계자는 "서울시는 2026년까지 모든 시내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고 제주도 역시 전기버스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16~35인승 버스에는 6,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도 15인승 이하에 대한 보조는 전무하다"고 전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초소형차와 승용차, 1.5t 이하(경소형) 화물차, 16~35인승 버스 등에 지급되며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대상이 아니다. 아직까지 국산 제조사 및 수입차에서 15인승 이하 전기 승합차를 생산 및 수입하지 않고 있어서다다. 하지만 매년 5만대 가량의 승합차가 판매되고 모두 디젤 엔진을 채용하는 만큼 대기질 향상을 위해 전기 승합차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연대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전기차 개조업체인 파워프라자는 12인승 현대차 스타렉스 전기차를 소개했다. 39.4㎾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00㎞에 달하며 최고 80마력, 최대 20.0㎏·m의 토크를 발휘한다. 파워프라자 관계자는 "셔틀용으로 사용되는 승합차는 정해진 구간을 운행하면서 1회 주행거리도 상대적으로 짧다"며 "또 대기 시간이 긴 만큼 충전 시간이 충분해 전기차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지속적으로 관련 규정을 손 보고 있는 만큼 전기 승합차 인증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보조금 책정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전기 승합차에 대한 보조금 신청이 없었기 때문에 규정이 없는 것일 뿐 다방면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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