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배구조를 두고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어온 하나금융지주가 오늘(6일) 이사회에서, 김정태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를 확정했습니다.금융그룹과 계열사간 경영의 독립성을 높이라는 당국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건데, 결과적으로 김 회장의 지배력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김종학 기자입니다.<기자>하나금융그룹이 오늘 이사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차기 회장이자 사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습니다.이에 따라 김 회장과 함께 2년간 그룹 경영을 이끌던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KB, 신한 등 금융지주회사들은 그동안 최고경영자 혼자 사내이사를 맡을 경우 유사 시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걸 우려해 2인 이상 사내이사를 선임해왔습니다.하나금융 이사회가 이같은 부담에도 1인 사내이사 체제를 결정한 건,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권고한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기 때문입니다.금융감독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금융회사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사업추진 부서나 그룹 계열사 소속 사내이사가 참여하면 독립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그룹 경영관리 부문장인 김 부회장이나 경영지원 부문장인 함 행장은 사내이사를 맡을 수 없도록 한 건데, 결과적으로 김 회장이 차기 회장이자 1인 사내이사로 그룹을 이끌게 된 겁니다.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민간회사 이사회의 결정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현재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은 당국 권고를 일부 받아들여 최고경영자가 차기 회장과 이사 선임에 관여할 수 없도록 조치한 상태입니다.하지만 후계 구도를 결정할 사외이사의 선임과 운영에 대해선 당국, 노조와 신경전이 여전합니다.오는 23일 하나금융과 같은 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KB금융은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선임 여부를 두고 표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셀프 연임`을 비판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압박했던 금감원은 이달 말부터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회사들에 대한 지배구조 현장점검에 착수할 예정입니다.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