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출연 :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Q.> 건설주 최근 증시 흐름과 기업들 실적은 어떠한가요?박세라 :4분기 잠정실적발표에서 국내 대형 건설사 주택부문은 호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해외부문에서 추가원가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컨센서스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대형건설사 주가도 역시 4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서 다소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가 상승에 따라 해외수주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국내 주택부문에 대한 우려가 좀 더 크게 작용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Q.> 대형 건설사들이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택사업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정부 각종 규제에 속수 무책인데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박세라 :최근 정부가 여러가지 부동산 규제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주택자 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강화를 비롯하여 향후에도 후분양제, 종부세 인상 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 규제 중에서도 정부는 재건축 단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 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이주시기를 늦추기도 하고 일부 단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의 적법성을 문제 삼는 등 최대한 재건축 사업을 늦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국내 주택분양이 2015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반면 재건축으로 인한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택시장 자체는 장기적으로 보면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서울지역은 아파트 공급물량의 약 80% 이상이 재건축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Q.>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새해 초반부터 해외수주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황과 해외수주 전망 부탁드려요!박세라 :유가상승으로 인해 해외발주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해외 건설협회에 따르면 2월까지 약 52억불 수준의 해외수주를 기록하였는데요, 이는 전년대비 약 8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약 30억 달러가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SK건설, 포스코 건설 롱손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현대엔지니어링 말레카 정유공장, 대우건설 필리핀 할루어강댐 건설공사 등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에 힘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향후에는 중동발 발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중동에서는 전략적으로 전력 발전원으로 가스로 교체 중이고, 산업다각화 측면에서 가스사용량을 확대해나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유감산으로 인해 원유와 함께 매장되어 있는 수반가스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어 역내 가스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향후에는 이와 관련된 가스 수입터미널 발주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해외 신규수주 전망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Q.> 연초 건설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것은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소식이었습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철회 이유와 대우 건설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박세라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철회는 잠재된 부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대우건설 인수철회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때입니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현장에서 3,000억 원의 추가 원가를 인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재작년 Big Bath이후 또 한번의 대규모 추가 원가가 발생하여 회사측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졌고, 모로코 사피 이외에도 추가 부실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향후에도 매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 다음에야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Q.> 건설주 탑픽 부탁드립니다.박세라 :현대건설을 건설 주 내에서 가장 좋게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2일 현대건설은 TUAS 매립공사 수주 공시를 발표하였고, 3.9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3월 7일부터 착공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도 UAE와 사우디에서 각각 12억 달러, 1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가스처리 시설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2018년 하반기까지 해외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보입니다. 또한 금리인상 시기 외부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데, 국내주택부문에서 벌어들인 넉넉해진 현금으로 글로벌 타경쟁사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Q.> 2018 건설주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 조언 부탁드려요!박세라 :2018년은 국내 건설사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물론 국내 부동산 규제에 따른 수주감소 전망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해외수주는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 2월동안을 돌아보면, 그간 생각보다 저조했던 해외수주가 올해부터 가시적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주택호황으로 벌여 들였던 현금을 기반으로 해외수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수주에 성공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미 국내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은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근접해 있습니다.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해외수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박두나PD rockmind@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