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두고 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딴지일보의 특이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딴지일보는 1998년 발행인 겸 딴지그룹 총수인 김어준이 창간했다.창간선언문을 통해 “한국 농담을 능가하며 B급 오락영화 수준을 지향하는 초절정 하이코메디 씨니컬 패러디 황색 싸이비 싸이버 루머 저널”을 표방하고 “우끼고 자빠진 각종 사회 비리에 처절한 똥침을 날리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고 밝혔다.ADSL,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등장한 딴지일보는 3개월 만에 190만명이 방문하면서 엄청난 사회장 파장을 몰고 왔다.개그맨 김구라가 무명시절을 벗어날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인 인터넷방송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은 딴지일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시사대담은 시사 이슈도 다뤘지만, 쌍욕과 음담패설, 연예인 성적 비하, 증권가 찌라시 등이 주를 이루는 B급 방송이었고, 2000년대 초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김구라와 황봉알은 2002년 안톤 오노의 고향까지 찾아가 오노의 아버지를 만나서 항의하고 동네에 한글로 된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돌아오는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가 됐다. 당시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의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이 발생해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할 때였다.특히 김어준은 딴지일보 홈페이지 산하에 성인전문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성인정보사이트 ‘남로당(남녀불꽃노동당)’ 성인 사이트를 항목 별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 ‘진상조사위’, 성인용품을 소개·판매하는 ‘명랑완구연구소’ 등을 운영했다.이런 가운데 김어준은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 시키는 공작으로 변질 될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해 갑론을박이 벌이고 있다.24일 김어준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2회 방송에서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준비해 진보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예언했다.같은 날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인권 문제에 여야나 진보·보수가 관련 있느냐”며 “진보적 인사는 성범죄를 저질러도 감춰 줘야 하는 것이냐”고 게시했다. 또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반면 금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손혜원 의원 금 의은원을 향해 “전체 맥락과 달리 오해할 만하게 잘라 편집해 집중 공격하는 댓글단의 공작”이라며 “전형적인 이슈몰이에 김어준의 반격이 기대된다”고 김어준을 두둔했다.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26일 김어준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한 것이지 미투를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사진 연합뉴스이윤희기자 enews@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