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정재홍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느 곳인가요?<기자>네. 날이 따뜻해져도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차라리 한파가 몰아치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오는 요즘이죠. 오늘은 이 미세먼지와 같은 공기 질을 측정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 스타트업 `비트파인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사실 많은 사람들이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할까`라고 걱정할 때는 외출하는 상황, 그러니까 집밖을 나올 때를 대비하는 고민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만해도 오늘은 출근시간을 빼면 반나절 넘게 회사에 있었는데요.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비트파인더는 우리가 주로 생활하는 회사, 집과 같은 실내의 공기 질을 측정하고 분석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앵커>네.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기기로는 가장 먼저 공기청정기가 생각나는데요. 맞춤형 공기 관리라고 하니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기자>네. 비트파인더는 한손에 움켜쥘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어웨어`라는 공기 측정기를 만듭니다. 미세먼지, 온도와 습도,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 등을 측정하는데요. 사물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되서 그 측정치에 맞는 진단까지도 내려줍니다.예를 들어 "현재 실내가 너무 건조하니 가습기를 틀어라"같은 조언을 내려주는 것이죠. 이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 받는데요. 전세계 60개국 2,000여개의 도시에서 판매됐고, 미국 아마존에서는 공기질 관련 제품 가운데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과 덕에 지난해에는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의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비트파인더의 노범준 대표는 딸의 아토피가 심해진 것을 보고 공기 질을 관리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가정용 공기 측정기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기업용 제품까지 출시했습니다. 단순히 공기 질을 측정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축적된 공기 데이터를 분석하는 종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관련해서 노범준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인터뷰> 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저희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부분이 데이터와 데이터분석, 머신러닝입니다. 매일 하나의 어웨어에서 환경 관련 데이터를 최소 5만개씩 매일 데이터베이스에 넣어 분석합니다. 실제로 전세계 어느 회사보다 실내환경 데이터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결국에는 머신러닝이라는 것이 휴먼러닝에서 시작을 하는데, 저희가 제품을 보면서 이런 트렌드가 있다는 얘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이 건물도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환기가 잘 되는 편이에요. 그 뒤로는 스케줄링이 안 돼 있어서 환기가 안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어떻게 하면 단순히 9시, 5시 환기가 아닌 맞춤형을 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이 다 데이터분석이고 시스템 연동입니다. 저희는 그런 부분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앵커>네. 요즘에는 아파트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이 들어가고, 공장이나 사무실에도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잖아요. 비트파인더가 목표로 하는 시장도 이런 건물들인가요?<기자>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스스로 에어컨을 틀거나 하는 자동 시스템이 적용된 건물을 `스마트빌딩`이라고 하죠. 비트파인더는 SK건설과 협력해 공기 질 관리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스마트빌딩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현재 이 시장은 약 6조5천억원 수준인데 3년 뒤 2021년이면 약 4배 정도로 늘어나 28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그 가운데서 약 30~40%정도가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건강 관련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기존 `어웨어`의 공기 측정-분석-솔루션 제공이라는 프로세스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에도 적용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건설사가 건물을 짓고 비트파인더는 공기를 측정할 센서와 그 데이터를 분석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거죠.일반 가정집이면 센서 1개와 스마트폰이면 충분하겠지만 사무용 빌딩, 공장에는 수십 수백개의 센서와 더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잖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사업 기회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비트파인더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중교통에 공기 질 측정기를 제공 중인데요. 재밌는 점은 전세계 지역, 국가마다 공기 질 관리에 나서는 이유가 다르다는 건데요.노 대표를 통해 비트파인더의 사업 현황을 더 들어보시죠.<인터뷰> 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가장 저희 입장에서 뜨는 시장은 서유럽과 북미 아시아입니다. 서유럽 시장은 왜냐하면 스마트빌딩 투자를 하는 이유를 보면, 북미는 소유주와 운영자가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용합니다. 그리고 서유럽 국가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는 상당히 바깥 공기가 안좋은데 정부가 주도해서 상당히 큰 시장을 가지고 민간기업과 같이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저희도 빨리 파악을 해서 매출을 올려야하는 입장에서 정부 예산을 기다기보다는 이미 그쪽에 있는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어 저희에게 연락이 옵니다. 그래서 서유럽 국가에 있는 컨설팅회사 건설사 건물 운영주 소유주들과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앵커>공기 데이터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신기한데요. 이렇게 시장이 커지고 사업 기회도 늘어나면 경쟁사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기자>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어웨어라는 공기 측정기가 가장 눈에 띄다보니 대기업들도 시장에 진입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존재하는데요. 실제 삼성이나 LG전자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공기청정기 등을 내놓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비트파인더는 `공기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춘 기업입니다. 공기측정기라는 하드웨어는 그 분석을 위한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B2C 시장보다는 B2B 시장에 더 힘을 쏟고 있습니다.여기에서 경쟁사들은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하니웰 같은 기업들인데요.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빌딩 에너지 관리를 비롯한 스마트빌딩 사업에 매진 중입니다. 이들이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아직 공기관리에 특화된 사업에서는 주로 스타트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초기 시장인만큼 누가 시장 주도권을 먼저 갖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트파인더는 지난해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애플스토어에 어웨어를 전시한다고 하는데요. 글로벌 IT기업들과의 협력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앵커>네 오늘 스타트업의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재홍 기자 수고했습니다.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