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때 추진됐던 미-북 회동, 북의 막판 취소로 무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만나기로 했다가 막판 북의 취소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회동하기로 했으나 북이 회동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 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이 방한 기간 중 탈북자 면담, 북한 인권상황 규탄 등 대북 강경자세를 유지하며 평창 올림픽 참여를 틈 탄 북의 위장 평화공세에 끌려 가지 않는 행보를 보이자, 북측이 만나봐야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회동을 취소한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평창 올림픽 이후엔 다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을 압박하는 한·미·일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의 CNN방송은 “북한은 평창 올림픽에서 스포츠 부문이 아니라 홍보 금메달를 땄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93개국 선수들이 참가해 306개 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뤘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지난 25일 폐막했다. 펜스 부통령(가운데), 김여정 부부장(오른쪽)이 지난 9일 개회식에 참석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