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세이프가드` 조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현재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와 대응방안, 그리고 앞으로 더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살펴봤습니다.신인규 기자입니다.<기자>올해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는 최대 50%의 관세 폭탄을 맞습니다.트럼프 미 대통령의 `깜짝 서명`으로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가 미국에서 만들지 않는 모든 한국 세탁기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 국내 생산 세탁기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도록 권고했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외없이 최고 수준의 제재안에 서명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우려보다 커질 전망입니다.제재 대상이 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미국 수출 물량은 두 회사를 합쳐 연간 250만대 이상, 규모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미국의 보호무역조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데다 제재 수준도 높아 기업 차원의 대응도 쉽지 않습니다.세이프가드는 미 대통령의 서명 이후 추가 절차를 거쳐 앞으로 2주일 안에 발효됩니다.국내에서 배로 수출하는 물량이 미국 동부에 도착하기까지는 한 달, 서부는 보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당장 오늘부터 선적하는 세탁기부터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창원공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미국에 수출하는 LG전자의 경우 당장의 타격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미국 공장 가동을 이제 시작했지만,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대규모 세탁기 생산 라인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인터뷰>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대응 방안은?)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네요.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간 후에..."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자국의 세탁기 수입 물량이 2016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현재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은 세이프가드 발동 전까지 미국 내에 재고를 쌓아두고, 현지 공장을 통해 물량을 공급하는 것 정도 외에는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입니다.산업계에는 한국 전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무역 전쟁`이 세탁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공포감도 감지됩니다.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한국산 SSD와 사물인터넷 장치 등에 대한 관세법 위반 조사에 착수했고, 업계에서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산 청소기도 무역 제재 품목이 될 수 있어 동향 모니터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