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R


애플이 퀄컴의 주력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특허 침해로 제소하자 퀄컴은 20년 된 PDA를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미국의 IT웹진 BGR에 따르면 애플과 특허 싸움을 치르고 있는 퀄컴이 20년 전 출시한 팜 프리(Palm Pre) PDA를 최고의 무기로 삼아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팜 프리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하지만 팜 OS(운영체제)가 탑재된 단말기는 한때 아이폰의 대안으로 여겨질 정도로 인정받았으며 이는 최근 출시된 아이폰x(텐)에는 팜 프리와 유사한 제스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지금까지 퀄컴은 특허를 보유한 팜 프리 제스처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연속적인 애플의 도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1996년 취득한 팜 OS의 일부 요소를 애플이 베꼈다는 주장이다.

퀄컴은 고소장에서 “우리가 소유한 팜 특허는 모바일 단말기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라이선스나 허가 없이 애플이 판매하는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BGR은 “아이폰X의 새로운 UI(유저인터페이스)와 제스처 기능은 팜 OS와 명백히 닮은 점들이 많다”면서 “팜을 이용해 본 사용자라면 애플이 얼마나 많은 요소를 복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신을 지원하는 모뎀 칩과 관련, 퀄컴은 아이폰X, 아이폰8 및 아이폰7 시리즈 등 애플의 최신 단말기들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했고 애플도 이에 맞서 며칠 전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특허침해 이유로 제소했다.

퀄컴은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애플이 다양한 자사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최신 아이폰의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들은 음으로 양으로 경쟁사의 기능을 베끼거나 유사하게 변경하고 있으며 OS 기능에 도입됐을 때 사용자들은 명백하게 베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어쨌든 팜 OS가 아이폰에서 제거되었을 경우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조세일보 / 백성원 전문위원 peacetech@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