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8일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는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임추위를 겸한 이사회를 열고 김지완 전 부회장을 차기 지주회장으로 내정했다.

함께 경쟁을 벌이던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지주 사장으로 내정됐다.

BNK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데 따른 오랜 경영공백을 마감할 수 있게 됐다.

김지완 후보자는 오는 27일 예정된 BNK금융지주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회장추천위원회는 그동안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권한대행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놓고 사외이사 6명이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이날 최종적으로 김지완 후보자의 손을 들어줬다.

부산상고와 부산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전 부회장은 1977년 부국증권에 합류하면서 금융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증권회사 CEO로서 명성을 쌓아오다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을 맡아 금융업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추게 됐다.

김지완 후보자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4년간 증권사 사장직을 수행할 만큼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검증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증권사 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임직원들과 함께 무박2일 불수도북(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사) 종주를 하면서 임직원의 체력과 도전정신을 키우면서 화합을 다진 리더십을 보인 인물로 유명하다.

김지완 후보자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BNK금융지주 내부의 적폐청산과 순혈주의 타파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BNK금융지주의 순혈주의가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지완 후보자는 우여곡절 끝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었지만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또한 BNK금융 노조의 반발을 무마해야 할 책임도 떠안게 됐다. 부산은행 노조는 외부인사로 결정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금융권에선 김지완 후보자가 40년 금융경력에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노조와의 갈등을 조기에 극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노조의 입김이 강했던 옛 현대증권 사장 시절에도 노조와 얽혀있던 풀기 어려웠던 현안들은 원만하게 해결해내며 경영실적도 개선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조세일보 / 박지환 기자 pj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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