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 죽으려고 한 날, 문은 다 닫아놓고 가스통 두 개를 가져와서 좁은 방에 틀었다. 그리고 담배불을 붙이려고 했다."

배우 송민형이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25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 아버지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송민형이 출연했다.

송민형은 이날 40대 후반에 시작한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 실패로 극단적인 시도를 했었다고 고백했다. 6개월 만에 빚이 10억원에 달했다.

송민형은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는데 아내가 빚이 얼마 남았는지 물어보더라. 30만불 정도라니까 당신하고 나하고 15만불 정도 밖에 안 되냐고 하더라.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빚을 갚고 송민형은 다시 자신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2007년 간암 선고를 받았다. 완치될 무렵 재발을 거듭해 세 번의 암선고를 받았다.

송민형은 "암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것같다"며 "장난을 치다가 재미없어지면 가지 않겠나"고 덤덤히 말했다.

송민형은 "주연을 받쳐주는 것이 조연"이라며 "뒤에서 엉뚱한 연기하면 조연 연기 다 죽는다"며 조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