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회 투표에 참석한 후보들. 상단 왼쪽부터 백운찬 회장 후보, 이창규 회장 후보,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 김상철 윤리위원장 후보, 하단 왼쪽부터 김형상 감사 후보, 유영조 감사 후보, 박홍배 감사 후보.


세무사들의 축제로 거듭나야 할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몇몇 후보들의 원색적인 상대방 비난으로 연일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치러진 광주지방세무사회 투표는 비교적 비방 수위가 낮아진 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서울회 선거와 지난 20일 대전회 선거와 달리, 이날 연설에서는 1차례 경고만 나왔을 뿐, 연설을 중지당하는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대전회 선거에서 선관위로부터 3차례 경고를 받고 연설 중단 조치를 받았던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기호 1번)는 소견문 발표에서 "나는 어제 연설 도중 마이크가 내려지는 등 제재 조치를 당했다"며 "내 연설은 절대로 비방이 아니다. 사실에 근거한 건전한 비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은 찬양하고 야당은 비판하는게 선거 아닌가"라며 "회원이 판단하도록 하고 선관위는 너무 심한 제재를 안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약과 장점을 위주로 연설을 진행하던 김 후보는 그러면서도 연설 시간이 경과해 마이크가 꺼지기 직전 "회원과의 약속을 져버린 백운찬 회장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선관위 제재를 피해가려는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회 선거에서 연설을 중단 당했던 기호 2번 이창규 회장 후보는 현 세무사회장의 이름을 한번도 거론하지 않은 채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정책 공약보단 백운찬 후보를 깎아 내리는 내용을 위주로 연설을 구성해왔다.


기호 2번 유영조 감사 후보는 1차례 경고를 받긴 했지만 마이크가 꺼지거나 연설을 중단 당하는 사태는 피해갔다.




◆…투표하고 있는 광주지방세무사회원들.


한편 이날 후보들은 '민주화 성지'라는 광주 지역의 특색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쳤다.


기호 1번 백운찬 회장 후보는 "빛고을 광주,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존경하는 광주 회원님들을 만나뵈어 영광스럽다"며 "오늘 아침 선거장에 오기 전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고 세무사회 발전을 도모할 것을 엄숙히 다짐했다"고 말했다.


기호 1번 김형상 감사 후보는 "저는 이 고장(전남) 영광에서 태어났으며, 고3 때 민주화 항쟁의 아픔을 같이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기호 3번 박홍배 감사 후보는 "저는 전남 신안군 암태도 출신이다. 고향 선후배님들을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고 어필했으며, 윤리위원장 기호 2번 김상철 후보는 "전남 나주가 고향인 김상철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광주회 선거는 제주지역세무사회 투표를 겸해 치러졌다. 이에 따라 백운찬 회장 후보 부회장 러닝메이트인 이종탁 후보는 제주 투표장을 직접 방문해 제주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선거는 22일 대구회(호텔인터불고), 23일 부산회(벡스코), 26일 중부회(코엑스)회에서 진행되며 30일 본회 총회(한화63시티)에서 개표와 함께 차기 임원진이 발표된다.


조세일보 / 류성철, 김용진(사진) 기자 ejfejfdl@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