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최호식 회장 논란에 애꿎은 자영업자들만 눈물"

"불매가 답은 아니다" 호소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성추행에 애꿎은 자영업자만 피해 "불매가 답은 아니다"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되면서 이른바 갑질 논란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20대 여직원이 회장님이, 주말에, 그것도 저녁을 먹자는 제의를 쉽사리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은 결국 고용주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는 행동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당초 단둘이 식사를 하는 자리인줄 모르고 나갔다가 당황했고 술도 마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저녁과 술을 함께 한 두 사람은 인근 호텔로 이동했으나 호텔 로비까지 따라갔다가 '도와달라'며 택시를 타고 도망쳐 봉변을 피할 수 있었다.

최호식 회장 측은 "직원이 어지럽다 해 호텔방을 잡아주려 했던 것 뿐이며 신체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00호점이 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거느린 최호식 회장의 이같은 추태에 애꿎은 자영업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오후 늦게 문을 여는 가맹점이 많은 호식이두마리 치킨의 특성상 아직까지 눈에 띄는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가맹점주들의 불안이 큰 상황이다.

성북구에서 '호식이두마리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1년전 시작한 한 가맹점주는 한경닷컴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겨울 내 AI 파동으로 매출이 30% 정도 급감하는 등 피해를 보다가 이제 겨우 회복세였는데 이런 악재를 만나 걱정이 크다"면서 "지점 운영하면서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최호식 회장의 혐의에 대해 경찰이 어떻게 결론낼지는 알 수 없지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이제 안사먹겠다", "1000호점이 넘는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 "불매가 답은 아니다"라는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