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비대면 주담대 하반기 출시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가 하반기 주택담보대출과 보험·펀드 상품 판매에 나선다. 다음달 영업을 시작하는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대응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심성훈 K뱅크 행장(사진)은 4일 “하반기에 비(非)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고 보험과 펀드 판매를 개시하는 등 공격적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뱅크는 영업 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말 총대출 4000억원을 넘기는 등 이미 연간 영업목표를 달성했다. 예·적금 등 수신 실적도 약 4300억원으로 이달 안에 연간 목표인 5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가입 고객은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K뱅크는 올 하반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산정을 비롯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뱅크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선 우리·대구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상품을 일부 내놨으나, 대부분 은행들은 서류 제출을 위해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며 “K뱅크는 지점에 들를 필요가 없는 비대면 주택대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뱅크는 또 연말까지 보험과 펀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개설할 예정이다. 중(中)금리 대출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슬림K 중금리대출’을 중간 등급 신용자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 행장은 하반기 은산분리 규제 개선 추이를 봐가면서 증자 준비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