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5년 새 두 배↑

34만원 내고 3500만원 보상
최근 가뭄과 우박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면서 농작물재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도 5년 새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4일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 수는 2012년 7만5000가구에서 지난해 18만가구로 늘었다. 올해는 20만가구를 돌파할 전망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호우, 우박, 냉해, 가뭄 등의 자연재해와 조수해(鳥獸害), 화재 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정책보험 상품이다. 농협손해보험에서만 판매한다. 보상 작물은 사과와 배, 양파, 딸기, 토마토, 벼 등 50개 작물이다.

올해는 가뭄과 우박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면서 이 상품 가입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충남 서안·태안, 전남 신안·고흥 등에서 농작물 215㏊, 밭작물 63㏊가 가뭄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경북 청송·영양, 전북 순창·장수 등지에선 우박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가뭄과 우박 등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심사를 벌이고 있다”며 “큰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강화지역에서 12㏊가량의 벼 가뭄 피해를 본 농민의 경우 보험료 34만원을 내고서 3500만원가량의 보험금을 받았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건수는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농가의 27%가량만 해당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만기가 1년이어서 태풍이나 가뭄 등 피해가 적은 해에는 가입률이 떨어진다는 게 농협손보 측 설명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논 0.4㏊당 보험료 부담은 4만3000원으로 농약비용인 12만원보다 훨씬 적다”며 “지난해부터는 자기부담비율이 10%, 15%로 낮아진 상품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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