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출전한 현대차 i30N. (사진=현대차)
27~28일(현지시각)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출전한 현대차 i30N.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N' 브랜드로 개발중인 'i30N'을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상위 30%에 포함되는 50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7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각)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본선 대회에 i30N 차량으로 출전해 완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총 주행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한다. 총 길이 약 25㎞ 서킷은 좁은 도로폭과 큰 고저차, 다양한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이라고 불린다.

본선에선 총 160대의 차량이 출전해 109대 만이 완주했다. 현대차의 i30N 2대는 2.0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SP3T(2.0터보)에 출전해 2대 모두 완주했다. 전체 출전 차량 중 5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출전해 전체 90위에 올랐다가 40단계나 순위가 상승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현대차 i30N의 모습. (사진=현대차)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현대차 i30N의 모습. (사진=현대차)
24시간 경주에 참가한 i30N에는 양산차에 적용될 기술이 대거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이니셜 'N'은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뉘르부르크링의 앞 글자를 따온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i30N 양산 전 마지막 테스트 장으로 삼았다.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직접 드라이버로 출전해 극한 상황에서 장시간 동안 차량의 주행 및 내구성능을 직접 체험, 차량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N은 자동차와의 교감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중"이라며 "출전 차량이 완주했다는 것은 첫 고성능 차량 출시를 앞두고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