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더블유피부과 원장, 히알루론산 피지억제 연구 학술지 게재
더블유 피부과 둔산점은 전 충남대병원 피부과 교수인 임명 원장(사진)의 최근 연구가 피부과 최상위 학술지인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Impact factor 6.915) 2017년 5월호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필러의 주 성분인 히알루론산의 피지억제 기능을 규명한 것이다. 제목은 'Hyaluronic acid decreases lipid synthesis in sebaceous glands'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다. 점탄성 성질을 이용해 주름과 안면 윤곽 치료에 쓰이는 필러의 주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세포에서 중요한 생물학적 매개자로서 히알루론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고 항염증, 상처 치유, 피부 장벽 기능에서도 여러가지 작용들이 보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명 원장 연구팀(충남대학교 피부과학교실)은 이러한 히알루론산이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피지선 역시 히알루론산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히알루론산을 주입한 부위가 대조군에 비해 피지선의 크기와 지질 분비가 효과적으로 감소됐다. 사람의 피지세포 연구에서도 히알루론산을 처리했을 경우 전체 지질 합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20명의 과다 피지분비 대상자에게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주사했을 때, 대조군 부위에 비해 번들거림이 줄어들면서 피지 분비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임명 원장은 "체계적인 추가 연구가 뒷받침돼야겠지만, 피지 억제 기능이 있는 보툴리눔과 병행해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주입하는 방법은 피지분비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차선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과도한 피지분비로 늘어난 모공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