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클라우드'를 선보인 지 3년 만에 영업용 맥주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놨다.

롯데주류는 고순도 발효공법으로 만들어 청량감과 깔끔한 맛이 특징인 맥주 신제품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를 다음 달 1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알코올 도수 4.5%의 라거 맥주인 '피츠 수퍼클리어'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갖고 있는 영어단어 'Fit'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사용했으며, 역동적인 형태로 'F'를 디자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의 속성을 강조했다.

또 제품명의 색상은 진취적인 '빨강'을 선택했으며, 여기에 도약하는 한국 대표 맥주로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모티브로 사용했다고 롯데주류는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한국 맥주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잡미'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피츠 수퍼클리어'는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85%) 깔끔한 끝맛을 극대화했다.

맥아는 햇보리를,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했다.

이번 제품은 2014년 내놓은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에 이은 롯데주류의 두 번째 야심작이다.

맥아만 100% 사용한 '올몰트 맥주'로 진한 맛이 특징인 클라우드가 맥주 자체를 즐기는 '혼술' 트렌드를 겨냥한 가정용·개인용 맥주라면, 피츠 수퍼클리어는 어떤 음식과 곁들여도 부담 없는 '단체용' 술이라는 것이 롯데의 설명이다.

클라우드가 타깃으로 삼는 올몰트 맥주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클라우드 역시 시장 점유율이 한때 7%까지 올라갔지만, 지난해 4%로 떨어졌다.

아울러 수입 맥주를 제외한 나머지 80% 가까이는 이른바 '소맥용 맥주'라 불리는 카스, 하이트 등 스탠더드(레귤러) 맥주가 점유하고 있어 피츠 수퍼클리어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7천억원을 투자해 10만평 부지의 맥주 제2공장을 착공했으며, 오는 7월 본격 가동된다.

올해 안에 클라우드 900억원, 피츠 수퍼클리어 700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그룹 식품BU(Business Unit)장인 이재혁 부회장은 "클라우드 등 프리미엄 맥주의 경우 맥주 맛 자체를 음미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대량 소비엔 한계가 있다"며 "많이 마실 수 있는 레귤러(스탠더드) 시장을 간과할 수 없어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직접 맛을 보고 만족했다고 전하며 "제2공장 가동률이 70%를 넘기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는 500㎖ 병 기준 1천147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정빛나 기자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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