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운선사로 자리잡았던 한진해운의 파산에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간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1천304만9천개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인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처리한 컨테이너 1천284만2천개와 비교해 1.6% 증가한 수준이다.

4월 한 달간 컨테이너 물동량을 비교해도 한진해운 파산 이후인 지난달 부산항에서는 176만7천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한진해운 파산 전인 지난해 4월의 158만5천개보다 11.5% 늘었다.

화물 구분으로는 수출입 화물이 한진해운 파산 이후 8개월간 654만1천개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622만4천개 대비 5.1% 증가했다.

하지만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8개월간 650만8천개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661만8천개와 비교해 1.7% 줄었다.

한진해운 사태에도 부산항 물동량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한 데다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으로 미주노선의 물동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한 SM상선이 지난 3월 8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만5천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면서 나름 선전한 것도 부산항 물동량 증가의 한 요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 최대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부산항 물동량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수출입 물동량 증가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5년간 부산항의 평균 물동량 증가율 3.7%와 비교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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