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이번엔 카레 전쟁"…오뚜기·농심 이어 삼양 출시
삼양식품이 ‘커리불닭볶음면’(사진)을 2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오뚜기 ‘카레라면’과 농심 ‘카레라이스 쌀면’에 이어 삼양식품까지 카레라면을 출시하면서 올해는 라면업계가 ‘카레 경쟁’을 벌이게 됐다. 라면업계는 지난해 짜장라면, 짬뽕라면 등 중화풍 라면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올 들어선 아직까지 이렇다할 경쟁 제품이 없었다.

커리불닭볶음면은 지난해 12월 해외 수출전용 제품으로 만들어져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다.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 감칠맛에 향신료인 커리를 더한 제품이다. 액상소스에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의 참깨와 김 대신 감자와 당근, 소고기 후레이크를 넣은 것도 특징이다. 매운 맛을 나타내는 스코빌지수는 기존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낮다.

농심은 이달 초 ‘카레라이스 쌀면’을 출시하며 일곱 번째 카레 라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전까지 시중에서 팔고 있는 카레라면 제품은 오뚜기 ‘카레라면’이 전부였다. 업계 관계자는 “카레는 1970~1980년대 모든 라면 회사가 카레라면을 한 번씩 출시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향신료지만 매번 단종되고마는 ‘라면의 무덤’이었다”며 “이번에는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