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지칠줄 모르는 고속주행 파워…16.2㎞/L 경차급 연비도 뽐내
지난달 말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나온 지 한 달도 안 돼 누적 계약대수 3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요타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의 대표 모델 ES300h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현대자동차 2.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으로 연료 효율성과 주행성능, 고급스러움을 두루 갖췄다. 쏘나타, K5 등에 적용된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향상시켜 엔진 개입을 최소화하고 연비 상승을 극대화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장착해 렉서스 ES300h를 능가하는 안전·편의 사양도 갖췄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강점 중 하나는 트렁크 공간이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가운데 가장 넓다는 것이다.

이번 모델은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트렁크 용량을 426L까지 확장했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용량을 종전 1.43㎾h에서 23% 개선된 1.76㎾h로 확대했다. 중량은 유지했다. 배터리 충방전 효율도 약 2.6% 개선시키면서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EV) 모드 가동 범위를 늘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m의 힘을 발휘하는 세타Ⅱ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최고출력 38㎾, 최대토크 20.9㎏·m의 고출력 모터를 장착했다. 시속 100㎞를 넘나드는 고속주행에서도 전혀 힘이 부족하지 않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경차급인 16.2㎞/L다. 주행조향보조시스템(LKAS)과 어댑티브스마트크루즈콘트롤(ASCC)이 결합된 현대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반자율주행도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