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세상에 없던 물건까지 다 판다

방송이나 영화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일명 ‘굿즈’ 전성시대다. MBC’무한도전’에서 매년 캐릭터 달력을 선보이고, 마블의 인기 히어로들은 피규어나 만화책 등 각종 상품으로 만들어져 출시된다. 갈수록 상품이 가지는 스토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1등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선보인 tvN ‘신서유기3’ 캐릭터 굿즈 역시 프로그램의 두터운 팬심을 공략하며 주목을 끌었다. CJ E&M과 제휴를 통해 업계 최초로 방송 프로그램과 공식 굿즈를 기획‧판매한 일종의 ‘콘텐츠커머스’라고 할 수 있다.

‘콘텐츠커머스’는 TV 프로그램이나, 게임, 캐릭터와 같이 무형의 콘텐츠를 유형의 상품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기법이다. G마켓이 선보인 이번 ‘신서유기3’ 굿즈 속 캐릭터는 ‘신묘한 힘’과 ‘기묘한 힘’ 두 가지다. 이들은 중국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프로그램 속에서 나영석 PD는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이 캐릭터 인형을 안고 등장한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상승하자 이 캐릭터 상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G마켓은 여기에서 착안해 ‘신서유기3’와 논의 끝에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후드 티셔츠, 보조 배터리, 머그컵, 코팩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와 스토리가 결합돼 특별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는 평이 많다.

G마켓은 이외에도 디즈니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영화 ‘미녀와 야수’ 캐릭터가 담긴 6종의 공동기획상품을 선보였다. 모나미 볼펜, 한국도자기의 티포트 세트, 식기세트, 코코 토르의 디퓨저 등 평범한 제품들이 미녀와 야수와 만나 특별해졌다. 이른바 덕후라고 불리는 마니아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인데, 영화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제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영화, 방송 등의 문화 콘텐츠를 유형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콘텐츠 커머스’는 해외에서는 이미 고객의 감성과 흥미를 자극해 상품 가치를 끌어올리는 마케팅으로 널리 알려졌다. 일례로 국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 왕국’의 엘사 드레스는 지금도 전 세계 모든 여자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꿈의 옷이다.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애니메이션 '슈렉'이 8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약 14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겨울 왕국’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국내 콘텐츠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G마켓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별화를 할 수 있는 유니크한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가 살아있는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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