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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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턴테이블과 LP판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한 박자 쉬어갈 수 있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아날로그 상품에 주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턴테이블 주문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개월 간 턴테이블 주문량은 지난해 전체 주문량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0만원 대 중국산 저가 턴테이블이 주로 팔렸다면 올 들어서는 20~30만원 대 국산 고급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턴테이블 매출은 22배 이상 뛰었다.

턴테이블 주문과 함께 LP판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CJ오쇼핑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한정판 LP판과 턴테이블을 판매하는 방송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턴테이블과 LP판 인기는 SNS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턴테이블'을 검색하면 1만4500여 건의 사진과 동영상이 나온다. '#LP판'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도 9000여 건에 달한다. 턴테이블 위 LP판의 아날로그 잡음이 디지털 세대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다.

CJ오쇼핑 상품개발팀 김영빈 MD는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아날로그 사운드를 상징하는 LP판과 턴테이블 인기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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