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경영자는 '성과를 거두는 사람'…구성원 모두에게 성취감 줘야
《경영자가 되기 위한 노트》는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에서 점장 이상 임직원을 교육하기 위해 다다시 야나이 회장이 펴낸 책이다. 다다시 회장은 ‘일본을 건강하게,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출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경영 내용을 외부에 상세히 공개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는 측면도 있다.

이 책은 경영자를 한마디로 ‘성과를 거두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약속한 성과를 거두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그 회사의 존재 이유, 즉 사명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회사의 사명과 성과를 결합하는 것이 경영의 원칙이다.

다다시 회장은 △변혁하는 힘, 혁신가 △버는 힘, 장사꾼 △팀을 만드는 힘, 리더 △이상을 추구하는 힘, 사명감에 살아가기 등 네 가지를 경영에 필요한 힘으로 꼽았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장사가 되는지, 어떻게 하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하고, 그래서 정말 어렵게 자신을 닦고 체득하지 않으면 진짜 경영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 경영은 팀 단위로 이뤄지는 것이며 리더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사람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자기만 승리로 이끄는 게 아니라 목표를 공유하고 팀 구성원에게 성취감, 자기실현 등을 제대로 맛보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팀 속에 들어가 팀원과 마주하고 팀의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는 존재가 리더다. 다다시 회장은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 간 신뢰관계’며 신뢰관계의 기본은 ‘언행일치’에 달렸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오랜 기간 경영의 최전선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가로 성장한 다다시 회장의 경영 핵심을 적고 있다. 경영자나 리더를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경영자의 관점에서 현상을 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