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남태평양 프랑스령인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테티아로아' 섬에 장기 체류하며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집권 8년의 자서전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테티아로아 섬은 배우 말론 브란도가 1960대에 사들인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의 자녀들이 소유해 섬 전체를 리조트로 개발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미국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와 자서전 출판 계약을 맺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보도했다.

출판사는 책 100만 권을 오바마 가족 이름으로 비영리 재단 '퍼스트 북'과 '오픈 이북스'에 기부할 계획이며, 오바마 부부도 선인세의 일부를 오바마 재단 등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판권료가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