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털어주는 기자들] 얼얼하게 달콤한 맛, 마들렌…주말이 행복해졌다
봄 햇살이 따사로워지면서 나른함이 더해갑니다. 이럴 때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가 한결 풀리죠.

저와 같은 생각이라면 이번 주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가보는 게 어떨까요. 방배동 ‘메종엠오’, 서초동 ‘레프레미스’, 이태원 ‘크리에잇쿠키’ 등 줄서서 먹는 유명 디저트 베이커리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서 오는 29일까지 개인 파티셰들의 디저트를 선보이는 ‘윈도 베이커리’ 팝업행사를 엽니다. 윈도 베이커리란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와 달리 개인 파티셰들이 직접 빵을 구워 파는 베이커리 숍을 말합니다. 주로 강남이나 이태원 등에 있는데 독특한 디저트를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죠.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메종엠오입니다. 일본 유명 디저트숍인 ‘피에르에르메’ 출신 부부 파티셰가 운영하는 곳인데, 작품처럼 예쁜 디저트를 파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인기 제품은 오전에 거의 다 팔리기 때문에 오후에 가면 맛을 보기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팝업 행사에선 마들렌 5종과 샤브레 2종을 선보입니다.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요구르트와 가나슈가 들어간 마들렌 야오르트(3900원), 화이트 초콜릿에 딸기가 올라간 마들렌 후레즈오레(3600원), 코코넛을 넣어 만든 샤브레 랑테즈(3700원)도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디저트인 셈입니다. ‘보너스’로 마들렌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마들렌은 겉이 살짝 바삭하고 속이 촉촉할 때 가장 맛있습니다. 구매 후 2~3일이 지나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졌다면 호일에 싸서 오븐토스터에 한 번 데우세요. 새로 만든 것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크리에잇쿠키는 ‘인생쿠키’라는 별칭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이 난 쿠키를 판매합니다. 어른 손바닥 반 만한 크기의 쿠키에 초콜릿과 견과류 등이 듬뿍 올라간 미국 정통 쿠키입니다. 바삭하기보다 쫀득하고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감자칩초코쿠키’ ‘마쉬멜로쿠키’를 포함해 모두 여섯 가지 쿠키를 판매합니다. 사서 바로 먹는 게 제일 좋지만 냉장보관할 경우 먹기 전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데우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2000원대입니다.

서초동 마카롱 전문점 ‘레프레미스’의 마카롱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카롱 가격은 모두 2500원. 짭짤한 블루치즈 마카롱이 제일 유명합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