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형 그랜저 올 뉴 모닝 올 뉴 크루즈 뉴 스타일 코란도C. 사진=각사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형 그랜저 올 뉴 모닝 올 뉴 크루즈 뉴 스타일 코란도C. 사진=각사

[ 박상재 기자 ] 완성차 업체는 신차로 먹고 산다. 새 얼굴로 무장한 신차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모든 신차가 다 성공을 거두는 건 아니다. 디자인 논란과 생산 차질 등 숱한 난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IG)와 기아차(26,800 +5.51%) 올 뉴 모닝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질주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1,425 -3.39%) 뉴 스타일 코란도C, 한국GM 올 뉴 크루즈는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형 그랜저는 작년 11월 출시된 뒤 지난달까지 3만7843대가 팔렸다. 월평균 판매량은 5000여대(이전 모델)에서 9400여대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그랜저는 젊은 디자인과 개선된 차체 강성(비틀림을 견디는 힘), 주행능력, 안전사양 등이 특징이다. 특히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판매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현대차(88,800 +2.90%)는 내수시장에서 그랜저를 10만대 팔겠다는 목표다.

기아차 올 뉴 모닝도 판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6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올 뉴 모닝은 출시 한 달 만에 9000대 가까운 계약 대수를 올린 바 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8340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차 효과를 감안하면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되찾아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 뉴 모닝은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부 공간을 키웠다. 운전자를 돕는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과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을 갖췄다.

기아차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국내에서 올 뉴 모닝 8만5000대 판매란 목표로 내세웠다.

반면 쌍용차 뉴 스타일 코란도C는 아직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뉴 스타일 코란도C는 지난 1월 공개된 뒤 지난달까지 1470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완전변경이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 이전 모델보다 판매량이 도리어 뒷걸음질쳤다. 여기에 티볼리 브랜드와 한국GM의 신형 트랙스 등 소형 SUV 수요가 늘어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 스타일 코란도C는 크롬 소재 숄더 윙(shoulder-wing) 라디에이터 그릴 등 새로운 디자인과 뒷좌석 바닥 중간 둔턱이 없는 플랫 플로어 등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한국GM이 지난 1월 출시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초기 품질 문제가 떠오르면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전면적인 재점검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6대를 기록하는 등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GM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0만원까지 인하하면서 이달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완성차 업체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존재"라며 "소비자 반응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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