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해 12월 감산 합의 이행에 미온적이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근 비판 이후 감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에 따르면 3월 첫 2주에 걸친 러시아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1106만8000 배럴로 2월 하루 평균 산유량보다 3만3000 배럴 줄었다.


감산 합의 기준 시점인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산유량과 비교하면 17만9000 배럴 줄어든 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해 11월 말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뒤이어 11개 비OPEC 산유국들도 지난 12월 중순 하루 55만8천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이 합의에 따라 비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하루 산유량을 서서히 줄여 상반기 안에 1094만7000 배럴까지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0월 산유량 기준 하루 30만 배럴을 줄이겠다는 약속이었다.


러시아는 이 합의에 따라 지난 1월 하루 평균 생산량을 1111만 배럴까지 줄였으나 이후 2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해 감산을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 칼리드 알팔리는 지난주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