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캠퍼스잡앤조이] "유저의 행동·사냥패턴 기록…빅데이터로 대박게임 만들죠"
빅데이터 전문가는 최근 정보기술(IT)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직업 중 하나다. 게임업계에서도 빅데이터 전문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용자의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대박 게임’ 개발에 힘을 실어주고, 불법 사용자를 찾아내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

게임 개발 스튜디오 넷마블 몬스터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로 근무하는 박도현 씨(사진)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 분석하는 빅데이터 전문가다. 대학에서 컴퓨터정보학을 전공한 그는 현업에서 시스템 모니터링, 전산 업무 등을 담당하며 기술적인 경력을 쌓았고, 2011년부터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했다.

넷마블몬스터에서 담당하는 주 업무는 게임 콘텐츠와 사용자 데이터를 조회하고, 이때 발생하는 로그를 저장하는 일이다. 데이터베이스를 설계·구축·관리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역할이다. 박씨는 “사용자들이 게임에 언제 접속했고 어떤 콘텐츠를 즐기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며 “몇 시간 동안 플레이했는지, 어떤 스테이지에서 허들에 걸려 다음 단계로 못 넘어가는지, 언제 게임을 삭제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는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거나 운영 중인 게임을 업데이트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한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때 ‘20초의 로딩 시간은 짧게 느끼고, 60초는 지루해한다’는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30초로 로딩 시간을 수정한다.

박씨는 “유저들의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해나 캠퍼스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