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루디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청을 지시했다는 자신의 믿음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으며, (도청 사실에) 매우 분노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자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은 전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를 도청해 법을 위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알 권리가 있다"며 "나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