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당신을 움직이는가?(What makes you move?)’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자기소개서의 1번 항목을 이렇게 바꿨다. 종전에는 ‘본인의 삶 중에서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과 의미, 향후 본인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기술하시오’가 1번 항목이었다.

현대차는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 글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원하는 각종 동영상 등 자료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 부장은 “자동차산업은 과거 100년보다 향후 10년간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속 성장과 혁신의 기저에는 사람이 있는 만큼 지원자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발견한 후 지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질문 항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각종 취업 커뮤니티에선 “차에 대한 내용을 꼭 언급해야 되나요” “어떤 자료를 업로드해야 하는지 고민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대차는 “온라인 이력서로 다 말할 수 없거나 보여줄 수 없는 내용을 업로드하면 된다”며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감점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공채의 입사 지원서 마감시한은 오는 10일 낮 12시다. 채용 대상은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사원이다. 인턴은 7주간 실습 후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