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약세(원·달러 환율 급등)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5원(1.15%) 오른 1143.65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2원에서 급등 출발 후 상승폭을 확대중이다.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가 완만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나타냈다.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고, 2월 ISM제조업 지수는 57.7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및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을 쏟아내자 시장은 Fed의 3월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연설이 3월 Fed의 금리인상을 뒷받침 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KB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급진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며 "3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달 22일 1월 의사록 공개 당시 32%에서 80%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급등 출발한 후 장중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환율시장 동향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수급 정도 등을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