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로 틈새시장 공략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내세워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바텍(26,300 -0.38%), 루트로닉(9,150 -3.58%), 아이센스(24,050 -1.64%) 등은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외서 '승승장구'하는 국산 의료기기

치과 의료기기 기업인 바텍은 지난해 매출 2390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의 77~78%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바텍 관계자는 “영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3D 제품이 미국, 유럽 등의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중국에서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텍은 지난해 중국 3D 진단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은 지난해 전년보다 17.4% 증가한 8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부과 의료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일본, 미국, 중국 법인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6개 해외 법인을 두고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혈당 측정기 전문기업 아이센스도 지난해 매출이 1324억67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신규 거래처가 늘면서 북미지역 매출이 30.6%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매출 호조로 58.6% 성장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국산 의료기기의 품질이 좋아지고, 의료기기 업체들의 틈새시장 전략이 먹혀들면서 해외 매출이 늘고 있다”며 “의료기기 업체의 해외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과 자동심장충격기 개발업체 메디아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린다. 디알텍은 올해를 기점으로 유방용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시작하고, 미국과 독일에 해외 법인을 세울 방침이다. 메디아나는 지난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의료기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계약을 체결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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