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2,100선을 넘어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흐름이 본격적인 박스권 탈피의 시발점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국내 1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진행했습니다.최경식 기자입니다.<기자>"수년간 갇혀있던 장기 박스권 돌파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은 긍정적입니다.한국경제TV가 국내 주요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의 전망에 대해 장밋빛 의견을 내놨습니다.전 세계적인 경기 호조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를 증시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실제로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보텀업`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 수혜를 어느 정도 수출 쪽에서 보고 있고. 그러다보니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편승해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해 박스권 탈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국내 기업 이익이 작년에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실시되고. 그리고 올해에도 코스피 순이익이 120조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는 또 기업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 1-2월 수출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올해도 좋을 것이고. 이러한 펀더멘탈 개선과 더불어 그것의 바탕이 되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있다."또 그동안 채권 쪽으로 몰렸던 자금들이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다시금 주식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호재로 분석했습니다.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증시 예상 밴드도 사상 최고가를 넘어 최대 2,300선까지 상향 조정됐습니다.다만 본격적으로 전개될 트럼프노믹스와 국내 정치적 이슈 등은 앞으로 지수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특히 트럼프노믹스는 국내 증시에 큰 기회이기도 하면서, 반대로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트럼프노믹스가 어쨌든 글로벌 경기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인프라 투자도 하고 감세도 하고. 그런데 반대로 중국이나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환율 압박이나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 이런 것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가 주요한 부담이자 변수다."또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실제로 탄핵 정국이 언제 종결될지도 모르겠고. (만약 조기 대선이 이뤄져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경제 정책들이 나오면, 그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게 될 수 있다. 그러면 그 정책에 대한 기대감들이 어떻게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냐를 봐야 한다."한편 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설과 철강, 화학, 그리고 IT를 중심으로 한 대형 수출 업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최경식기자 kschoi@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IT주 4분기 `깜짝실적`, 실적 성장세 언제까지ㆍ양수경, 푸틴과 친분? "과거 푸틴에 접대받아"ㆍ전국 땅값 금융위기 후 최고 상승… 4.9%↑ㆍ오민석 판사, 우병우 영장 기각 이유는?ㆍ산업투자 아이디어, `소셜카지노` 성장 주목ⓒ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